2년 연속 흑자 달성…설립 15년 만에 10억원 배당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한때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인도시공사가 2년 연속 흑자를 내면서 2003년 공사 설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주주인 용인시에 이익배당을 결정했다.
용인도시공사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매출액 860억4천977만원과 당기순이익 89억8천276만원을 낸 지난해 결산보고를 확정하고, 용인시에 10억1천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내달 초까지 용인시에 배당금을 입금할 예정이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공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용인시에 이익배당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사업 수익을 시민을 위해 환원하는 등 시민 기업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시가 2003년 500억원을 출자해 만든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설관리공단이 합병하면서 2011년 3월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전신인 용인지방공사가 2010년부터 시청 건너편 명지대 입구 입북동에 아파트 등 4천119가구를 건설하는 역북지구(41만7천㎡) 택지개발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를 매각하지 못해 한때 4천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파산위기까지 내몰렸던 용인도시공사는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공공주택용지·단독주택용지 매각, 흥덕·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과 역북지구 개발사업 성공 등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도 870억원에서 1천13억원으로 증가하고, 56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도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행정안전부의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시가 공사의 부채비율 경감을 위해 2014년 출자한 89억원 상당의 김량장동 토지(2천673㎡)를 지난해 시에 반환하고, 한때 3천436억원까지 치솟았던 용지보상채권을 모두 상환하면서 금융부채도 청산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올해 처인구 종합운동장 개발을 통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서부지역의 지식집약적 산업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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