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배내골·포항 죽장 신선한 고로쇠 수액 제철…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기자 = 3월 둘째 주 주말인 10∼11일 영남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봄철 산행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물'이 다른 여행지를 소개한다.
◇ 기온 올라요
토요일인 10일과 일요일인 11일 대체로 맑겠다.
10일 낮에는 내륙 일부 지역에 안개 끼는 곳이 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 낮 최고기온은 1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11일에는 기온이 소폭 오르며 아침 최저기온 5도, 낮 최고기온 15도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9일 부산 앞바다에 내려져 있던 풍랑특보는 오후 늦게 해제되겠다.
10일 아침부터는 파도가 점차 잦아들면서 11일에는 파고가 0.5m로 잔잔해지겠다.
◇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에서 유래한 나무다.
매년 봄 만물이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한다.
높이가 20m가량 자라는 고로쇠나무 밑부분에 채취용 드릴로 구멍을 내고 호수를 꽂으면 수액이 흘러내린다.
조상들이 이 물을 '약수'라고 부를 정도로 귀하고 몸에 좋은 것으로 여겼다.
영남권에서는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의 고로쇠 수액이 유명하다.
양산시와 울산시에 걸쳐 있는 배내골은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인 계곡이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매화나무가 많기로도 이름을 알린 이곳은 꽃봉오리를 틔우기 시작한 봄 산을 걸으며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고로쇠 물을 마시려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배내골의 '미나리'도 놓치지 말고 먹어보자.
봄철 수확된 알싸한 미나리를 삼겹살에 둘둘 말아 한입에 털어 넣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다.
경남 지리산 산청의 고로쇠도 유명하다.
산청군에서 나는 고로쇠 수액은 해발 1천m 이상 지리산 국립공원 내 무공해 고산지대에서 채취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서포중학교에서는 10일 '제16회 죽장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풍물놀이로 시작되는 이 날 축제는 특산물 퍼포먼스, 지게 상여 놀이, 죽장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 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회식이 열린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초대가수의 축하공연 후 행운권 추첨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로쇠 수액 빨리 마시기, 사과 길게 깎기 등의 경연대회와 고무신 양궁대회, 전통 떡메치기, 고로쇠 수액 시음회, 가훈 써주기, 감자 삶아 나눠 먹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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