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성동조선·STX조선 익스포저 총 4조6천억원"

입력 2018-03-09 11:19  

"은행권, 성동조선·STX조선 익스포저 총 4조6천억원"
나이스신평 "수은·산은 가장 커…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내 은행권의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4조6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발표한 '마켓코멘트'에서 "은행권 전체적으로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작년 말 기준 각각 약 2조6천억원, 2조원의 익스포저가 존재한다"며 "정책성 여신을 담당하는 특수은행의 비중이 각각 94.8%, 99.9%로 절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이혁준 금융평가1실장은 "각각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의 비중이 90.9%, 76.0%로 가장 크다"면서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적립된 충당금을 제외하면 수은과 산은의 잔여 익스포저 규모는 각각 9천541억원, 7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다만 이 같은 익스포저 규모가 수은과 산은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진단했다.
수은과 산은이 특별법상 손실금 발생 시 정부가 보전해줄 의무가 있는 특수은행으로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종합적으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결정과 STX조선의 추가 구조조정 실시가 국내 은행들의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역 주요 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하며 경남지역의 전반적인 경기가 저하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경우 경남지역에 사업기반을 보유한 경남은행의 실적도 중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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