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입주 10년째 도서관이 한 곳도 없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2022년까지 도서관 3곳이 들어설 전망이다.
10일 경기도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의회는 지난달 말 한강신도시 내 마산·운양도서관 신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동의했다.
이는 시가 도서관 건립 용지를 취득하는 계획으로 시의회 동의를 받아야 이후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시의회는 "한강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주민들의 문화서비스 수요가 급증했지만, 도서관은 부족해 신축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한 특색 있는 도서관으로 특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2021년 3월과 2022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마산도서관과 운양도서관 건립 절차를 각각 밟을 방침이다.
마산도서관은 마산동 근린공원에 지하 1층·지상 3층(2천640㎡) 규모로, 운양도서관은 운양동 주제공원에 지하 1층·지상 3층(8천㎡)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합쳐 377억원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투자 심사를 거쳐 신축 예산을 반영한 뒤 실시설계를 마치면 바로 착공할 수 있다.
앞서 2008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현재 인구 16만여 명이 살지만, 도서관은 한 곳도 없어 그동안 주민 불편이 컸다.
원래 2012년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장기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서관을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시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개관이 6년 넘게 늦춰졌다.
이후 올해 1월 개관할 예정이던 장기도서관은 공사 도중 갑자기 기울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올해 말 장기도서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산·운양·장기도서관이 모두 개관할 경우 주민 5만여 명당 도서관 1곳을 쓸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민 4만5천 명당 도서관 1곳을 적정 기준으로 두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한강신도시뿐 아니라 김포시 자체의 도서관당 인구수가 13만3천 명에 달해 경기도 평균 5만6천여 명보다 훨씬 많다"며 "올해 고촌읍과 풍무동에도 도서관이 개관할 계획이어서 문화 인프라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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