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폭설도 해갈에 도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최근 경북에 두 차례 단비가 온 데 이어 폭설이 내려 해갈에 도움이 됐으나 가뭄이 극심한 남부는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이틀간 평균 28.4㎜,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평균 28.3㎜의 비가 내렸다.
올해 누적 강수량 75.7㎜의 75%에 이르는 두 차례 반가운 비로 지난 6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3.0%로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87.7%, 평년 80.9%보다는 많이 부족하다.
경주 48.5%, 청도 55.0%, 성주는 58.7%로 평균 저수율에도 크게 못 미친다.
주요 댐에도 물이 충분하지 않다.
운문댐은 저수율이 8.6%까지 내려갔고 군위댐도 25.2%에 그친다.
안동댐 35.2%, 임하댐 35.8%, 영천댐 39.2%, 부항댐 33.3% 등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저수율이 낮다.
지난 8일 폭설도 물 부족 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적설량은 울진 금강송 30.0㎝, 봉화 석포 20.8㎝, 성주 수륜 17.0㎝, 포항 죽장 15.0㎝, 김천 부항 15.0㎝ 등을 기록했다.
경주에는 8일 평균 32.5㎜ 비와 2cm 눈이 내려 주요 식수원인 덕동댐 수위가 40.9%로 0.4%포인트 올랐다.
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문호는 41%로 1%포인트 정도 올라갔다.
잇단 비와 눈으로 규모가 작은 저수지는 저수율을 회복하고 있으나 대형 저수지는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
경주시는 앞으로 봄 가뭄이 계속되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또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 공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평년보다 2∼3배 많은 비가 내려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눈으로 저수율이 2%∼3%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아직 본격 영농철이 아니라 큰 어려움은 없으나 봄에 추가로 어느 정도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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