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의 완성은 개헌…'6월 항쟁' 정신, 개헌으로 이어져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일어난 '촛불 혁명'의 완성은 개헌 여부에 달렸다면서 정치권은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고,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정치 원로들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과 6월 항쟁' 토론회 축사에서 "6월 항쟁의 정신이 1천700만 촛불로 활활 타올라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됐다"며 "1987년 당시 호헌세력에 맞서 직선제 개헌을 요구했듯 이제 촛불의 뜻도 개헌으로 수렴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높아진 주권의식은 개헌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촛불 혁명은 미완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민추협 원로 정치인들을 향해 "민주화의 두 기둥이었던 동교동계, 상도동계가 반독재를 기치로 한몸이 돼 6월 항쟁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당시 호헌세력이 잘못했던 것처럼 지금도 기득권에 안주하는 호헌세력에 맞서 개헌의 목소리를 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추협 일원으로 6월 항쟁에 참여했던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은 토론회 축사에서 "우리나라 민주화는 김영삼·김대중, 김대중·김영삼 '두 거인'이 손잡고 국민의 열망을 결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민추협은 두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화합과 통합의 정신으로 나라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자"고 말했다.
민추협 공동회장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인사말에서 "민추협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었으나 결국 두 가문으로 분열됐고 이후 나라는 동서로 나뉘어 결국 역사의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잊히고 있다"며 "뒤늦게나마 민추협의 순수성에 대한 역사의 재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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