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 녹차나무의 40% 이상이 지난 겨울 한파로 언 피해를 봐 고급 차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하동군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화개·악양면 등 지역 내 1천956 농가 녹차 재배지 1천14㏊를 대상으로 정밀 현장조사를 한 결과 1천3 농가 423㏊(41.7%)가 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2월 녹차 재배지에는 영하 14까지 내려가는 등 계속 한파가 덮쳤다.
당시 언 피해를 본 녹차나무는 뿌리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서 잎과 가지가 말라죽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급 차로 평가받는 우전(雨前) 수확에 차질을 빚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하동군은 예상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역 녹차 재배농민들이 매년 12t 가량의 우전을 생산해 왔지만, 올해는 절반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피해 정도가 비교적 심한 486 농가 325㏊를 재난복구비 지원 대상으로 정하고 생계비·자재비 등 6억6천8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 경남도에 농민 유기질 비료 공급, 전정 작업 등을 위한 예산 5억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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