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국내 최북단 스키장으로 강원 설악권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나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고성 알프스리조트 재개장이 결국 무산됐다.
강원도는 9일 알프스세븐리조트가 고성군 흘리 50만930㎡에 조성하려던 고성 흘리 알프스세븐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아울러 고성알프스풍력발전이 알프스세븐리조트 사업지 인근에 계획한 흘리 풍력발전소 사업시행자 지정도 함께 취소하고 도보에 고시했다.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도 2년 이내에 공사 또는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데다 지역개발 사업 진행 정도가 추진 계획보다 현저히 부진한 것이 지정 취소 사유이다.
특히 도는 시행자의 자기자본 및 자금 조달능력 부족으로 지역개발사업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도는 앞서 2015년 7월 31일 장기간 경영악화로 운영이 중단된 고성 알프스 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알프스세븐리조트 조성사업을 비롯해 리조트 사업과 연계된 지역 특화사업인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었다.
진부령 정상 해발고도 1천52m 마산봉 인근에 있는 알프스스키장은 일제강점기부터 운영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 개발해 1976년 용평리조트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었으나 2006년 4월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2008년 재개장 시도가 있었으나 시공사 부도로 사업이 재개되지 못했다.
알프스스키장은 1980년대까지 설악권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으나 경영중단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아 재개장은 지역주민의 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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