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7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에서 의료시설을 겨냥한 공습이 크게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의료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확인된 공습만 67차례로 작년 한 해 112회의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의료시설 공습은 '제2의 알레포'가 된 동구타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최후 거점인 동구타를 되찾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무차별 공습을 퍼붓고 있다.
동구타 지역에서는 병원 20곳, 보건소 16곳이 공격을 받았고 구급차 대기소 2곳과 의료장비 창고 한 곳도 공습 피해를 봤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더 WHO 대변인은 "WHO는 공격 행위를 비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지만, 의료시설을 노린 공습은 불법이다"라며 "의료시설과 의료인들은 국제법에 따라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의 모든 세력이 즉각 의료시설 장비, 의료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