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컬링 오벤저스'로 불리는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러시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러시아와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컬링 경기가 시작한 이날 미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제압하면서 2전 전승으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손쉽게 승리한 미국전과 달리 러시아전에서는 역전에 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5엔드까지 4-3으로 앞섰지만 6, 7엔드에 각각 1점을 내주면서 4-5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8엔드에서 1점을 얻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데 이어 9엔드에서 극적으로 1점을 추가해 6-5로 경기를 끝냈다.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대표팀의 1차 목표는 11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이 있었다면 패럴림픽에는 이들 '컬링 오벤저스'가 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박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이동하(45)·정승원(60)은 모두 김 씨였던 '팀 킴'과 달리 다섯 명의 성이 전부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11일 오후 2시 35분 슬로바키아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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