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메이저리그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29)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스탠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드디어 '손맛'을 봤다.
양키스가 3-1로 앞선 5회 말 2사 1루, 스탠턴은 상대 선발 맷 하비의 시속 151㎞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쳤다. 공은 중앙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볼넷으로 출루했던 에런 저지가 먼저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스탠턴과 팔꿈치를 마주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투런포로 스탠턴은 홈런 갈증을 풀었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59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오르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스탠턴은 비시즌에 양키스로 이적했다.
구단 사이의 트레이드였지만 스탠턴도 트레이드 상대를 고르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
양키스 팬들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2개)이자 신인왕 저지와 스탠턴이 꾸릴 2018시즌 타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당연히 가장 기다린 건 홈런이었다. 앞선 7경기에서 2루타 4개를 치며 예열한 스탠턴은 8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저지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아직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날 양키스는 10-3으로 승리했다. 양 팀 타자 중 스탠턴만 홈런을 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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