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예전과 같은 기량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0번째 승리를 바라보게 되자 "재밌는 일요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후 골프채널 인터뷰에서 "우승권에 들어왔으니 재밌는 일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한국시간 12일)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역시 공동 2위인 브랜드 스네데커(미국)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우즈와 스네데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단독 선두인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그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활기찬 갤러리의 응원을 즐겼다고 밝혔다.
우즈는 "환경이 놀라웠다. 사람들은 경기에 빠져 있었고, 나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 스네데커도 잘했다. 사람들이 정말 즐긴 하루였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올 시즌 PGA 투어 전체 최고속 스윙 스피드를 냈다. 우즈가 14번 홀(파5)에서 스윙할 때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207.9㎞(129.2마일)로 측정됐다.
그의 진가를 보여주는 쇼트 플레이도 나왔다.
우즈는 9번 홀(파4)에서 홀 약 9.1m 거리에 있는 러프에서 공을 쳐올려 그린에 올렸고, 공은 그대로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가 버디를 만들었다.
이 칩인 버디에 대해 우즈는 "9번 홀은 좋았다. 마치 퍼트처럼 잘 굴러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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