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을 획득한 신의현(37·창성건설)이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 28초 9를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한 뒤 "목표는 금메달이었다"라며 "초반에 체력을 비축한 뒤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초반 5위권 기록을 세우다 5.92㎞에서 4위, 12.99㎞에서 3위로 올라간 뒤 레이스를 마쳤다.
그는 "격차를 확인하면서 온 힘을 쏟아부었다. 아쉽긴 아쉽다"라며 웃었다.
신의현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종목에선 사격에서 실수해 5위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였던 그는 경기 후 부모님과 만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눈물이 아니라 땀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던 신의현은 "숙소로 들어가 긍정적인 내용의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추슬렀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첫 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해 다행"이라며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 (장애인이 된 뒤) 도전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많은 장애인분도 각자 도전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의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는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꼽고 함성을 지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아달라는 말엔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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