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첫 방송통신중 개교…63∼80세 만학도 75명 입학

입력 2018-03-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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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방송통신중 개교…63∼80세 만학도 75명 입학



(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를 위해 충남 도내에서 처음 개설된 천안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가 11일 입학식과 함께 개교했다.
천안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애초 2학급(학급당 25명) 50명으로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입학정원의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려 1학급을 늘려 3학급 75명으로 문을 열었다.
첫 입학생은 63세부터 80세까지의 평생 배움의 한을 품고 살아온 어르신들로, 연장자 우선 배정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원격수업과 매월 격주 일요일 출석수업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3년 후 졸업장을 받는다.
입학식에는 입학생의 가족과 친지,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걸음을 축하했다.
입학식에서 대표로 입학 소감을 밝힌 현순애(65·여)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오빠와 남동생만 상급학교에 다녔고, 나는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해 살아왔다"며 "이제라도 중학교 문턱을 넘어볼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 천안중학교 교장은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입학생들을 보니 기쁘고, 일요일도 기꺼이 헌납하고 동참해 준 교사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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