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규리그 3위 확정…플레이오프 준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우리카드가 젊은 공격수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6-24 25-8)으로 눌렀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대한항공(승점 61, 22승 14패, 세트 득실률 1.167)은 이날 밋차 가스파리니, 한선수 등 주전들을 빼고 경기에 나서 패한 탓에 3위가 확정됐다. 2위 삼성화재(승점 61, 22승 13패, 세트 득실률 1.286)가 1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해도, 대한항공은 세트 득실에서 삼성화재에 밀린다.
3월 18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대한항공은 이날 신인 임동혁과 올 시즌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던 김학민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우리카드도 1세트 중반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 토종 주포 최홍석을 빼고 한성정과 나경복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양 팀 모두 승리보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우리카드의 젊은 공격수들이 조금 더 힘을 냈다.
1세트 13-1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상대 범실과 한성정의 서브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서는 대한항공 김성민이 공격 범실을 하고, 우리카드 한성정은 퀵 오픈을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한성정은 24-23에서 퀵 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22-24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나경복의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성정이 퀵 오픈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우리카드 세터 유광우가 서브 득점을 성공해 2세트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부터 나경복과 한성정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한성정은 양 팀 합해 최다인 19득점했고, 나경복도 13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승점 46(14승 22패), 6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전 선수를 아낀 대한항공에도 소득이 있었다. 베테랑 김학민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점(종전 11점)을 올리고, 손등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던 센터 진상헌이 잠시 코트에 들어와 실전 감각을 익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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