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가 자동차 번호판 체계를 내년 상반기부터 바꾸기 위해 국민 의견수렴에 돌입하자 누리꾼들이 바꾼 지 얼마 안 된 자동차 번호판을 국민 부담으로 또 교체해야 하는 거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등록번호는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번호판을 현행 체계의 맨 앞에 숫자 1자리를 더한 '333가4444' 체계나, 한글에 받침을 더한 '22각4444' 체계 중 하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유럽과 같이 번호판에 국가 상징 문양이나 비표를 넣는 것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네이버 아이디 'ycro****'는 "도대체 현재 번호판 체계를 사용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변경해야 한다니 그 돈은 또 어디서 나오나요. 그 당시 입안자는 누구이며 아무런 책임도 없나요"라고 비판했다.
'whdb****'도 "진작에 계산해서 발급하지 이게 무슨 낭비인가. 귀찮게 몇 번째냐"고, 'real****'는 "저번처럼 개인한테 비용 부담시킬 거면 난 반대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6341****'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그대로 사용하고 신규등록차량부터 바꾸면 된다. 기존 차량을 다 바꾸려면 예산 낭비, 시간 낭비"라고 반대했다.
다음 사용자 'wjjshy0047'은 "핸드폰 번호도 20년째 그대로 쓰는데"라고 교체를 비난했다.
번호판 교체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도 쏟아졌다.
'aipc****'는 "(받침보단) 숫자 추가가 나을 듯. 받침은 사고 신고할 경우 못 알아들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gdgq****'도 "받침은 식별하기 어려우니 지역명 부활시키거나 숫자 한자리 추가하자"고 의견을 냈다.
'xoru****'는 "다시 지역명 붙이자. 그래야 낯선 지역에서 온 차들 다 이해하고 피하고 교통사고도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wbom****'는 "국가 상징 문양은 유럽처럼 차로 이 나라 저 나라 다닐 수 있을 때나 하는 거고 우리나라에선 필요가 없다"며 "제발 돈 들어가는 탁상행정 좀 하지 마라"라고 지적했다.
다음 사용자 '폭탄주대왕'은 "음주 경력 있는 사람들은 (번호판을) 빨간색으로~"라고 제안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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