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공세에 세 조각난 동구타…반군 철수 협상설 솔솔

입력 2018-03-11 21:16  

시리아군 공세에 세 조각난 동구타…반군 철수 협상설 솔솔
내전 감시단체 "주민 희생 1천명 넘어"…"수도 근접지역 협상 진행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지역 동구타가 시리아군의 공세에 세 조각으로 쪼개졌다.
계속되는 '생지옥'과 같은 상황에 반군 지역 일부는 퇴각 협상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타 함무리예 구역의 협상단이 시리아 정부 측과 10일 철수안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함무리예 협상단 인사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함무리예는 동구타에서도 다마스쿠스에 더 가까워 시리아군의 공세가 집중된 곳이다.
함무리예 협상단의 한 인사는 "우리는 철수를 원하는 민간인과 반군이 다른 반군 지역으로 떠나게 하는 조정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행선지는 다마스쿠스 남부 반군 지역 다라 또는 북서부 이들리브 등이 거론된다고 이 인사는 설명했다.
시리아군은 지난달 18일부터 동구타를 무자비하게 공습한 후 지상군 작전을 전개해 동구타 일대의 50%를 장악했다.
공중과 지상의 동시 공세로 동구타는 함무리예(남부), 두마(동부), 하라스타(서부)로 분할됐다.
시리아군의 '분리 후 정복' 전술에 따라 동구타 반군의 전력은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구타의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10일에도 주민 20명 이상이 숨져 지난달 18일 이래 동구타 일대에서 숨진 민간인은 1천31명을 헤아렸다. 이 가운데 219명은 어린이로 추정된다.
부상자 수는 4천300명이 넘는다.



실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최근까지 결사항전을 외친 반군도 참혹한 주민 피해와 급격히 기울어지는 전세에 일부 지역에서는 결국 퇴각 협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타의 양대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과 '파일라끄 알라흐만' 가운데 후자가 함무리예를 장악하고 있다.
파일라끄 알라흐만은 철수 협상설을 부인했다.
이 조직 대변인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적 러시아와 그 동맹(시리아 정부)과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면서 "동구타 혁명군과 기관, 또는 '자유시리아군'을 대리해서 협상을 할 권한을 부여받은 주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