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비의 75%가 사교육비…고소득층 교육비, 저소득층의 3배
56.2%가 자가…13.6%는 거주용 외 부동산 보유, 16.8%는 월세 생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보통사람은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로 총 8천552만원을 사용했다.
신한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명을 고등학교 졸업시킬 때까지 들어가는 총 교육비는 평균 8천552만원이다. 이 중 사교육비가 6천427만원이었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까지 고려하면 교육비로 1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천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는 1억4천484만원으로 300만원 미만인 가구(4천766만원)의 3배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1억702만원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7천110만원)의 1.5배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는 1억2천518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영유아 때는 월평균 12만원을 쓰지만, 미취학 아동기는 18만원으로 영유아 때보다 50%가 늘었다.
또 초등학생이 되면 월평균 30만원으로 직전 단계보다 70% 증가하고, 중학생은 41만원, 고등학생은 47만원을 사용해 직전 단계보다 각각 40%, 2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평균 21%는 자녀를 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보낸 경험이 있었다.
월 소득 1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41.7%가 자녀를 해외로 보내 공부시켰지만 300만원 미만은 14.4%에 불과했다.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주변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모이는 경우(16.1%)가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유명 강의를 등록하거나 유료의 진학 컨설팅을 받는 비율이 20.5%나 됐다.
학군을 고려해 이사하는 경우는 4.5%에 불과했지만,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14.9%가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한 경험이 있었다.
이와 함께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인 경우는 56.2%였다.
또 거주용 주택 외의 부동산을 추가로 소유한 사람은 13.6%였다. 반면 전세 거주자는 27.0%, 월세 거주자는 16.8%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90.1%, 30대의 56.6%는 전·월세로 살았고, 40대는 59.7%, 50대 이상은 70.2%가 자가 주택 생활자였다.
특히 50대 이상은 19.6%가 거주용 외에 별도의 부동산을 소유했다.
향후 부동산을 사겠다는 의향은 2017년 기준 54.1%로 전년 대비 17.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향후 3년 내 부동산을 사겠다는 응답은 25.8%로 2016년(26.9%)과 비슷했다.
이들이 사겠다는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가 66.8%로 가장 많았다.
또 부동산 구매 예상 가격은 평균 3억715만원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2억8천907만원)과 비슷했다.
그러나 서울 거주자들의 부동산 구매 예상액은 4억3천143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5억8천752만원) 보다 약 1억5천만원 적었고, 특히 서울 강남은 예상 가격(4억6천72만원) 보다 평균 실거래가(7억1천477만원)가 2억 5천만원 이상 컸다.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아파트를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3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내 아파트를 사려면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7년으로 늘어나고, 특히 서울 강남 아파트는 평균 26.5년이 걸렸다.
또 월세 거주자는 부동산 구매까지 평균 18.4년이 소요되며, 서울 내 아파트는 평균 40.1년, 서울 강남 아파트는 평균 49.3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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