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유실물 회수율 55%…"휴대전화·가방 꼭 챙기세요"

입력 2018-03-12 10:19   수정 2018-03-12 10:20

SRT 유실물 회수율 55%…"휴대전화·가방 꼭 챙기세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서고속철(SRT) 열차에서 승객이 두고 내린 물건의 절반 가량은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SR가 12일 밝혔다.
SR에 따르면 지난해 SRT에 접수된 유실물 총 9천189개 가운데 55%(5천59건)는 주인을 찾았지만, 나머지는 끝내 주인 손에 돌아가지 못했다.
유실물 중에는 전자제품(2천19개)이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휴대폰이 절반이 넘는 1천17개로 집계됐다.
이어 가방(1천747개), 의류·잡화(1천735개), 지갑·현금·신용카드(1천228개) 등 순이었다.
주인에게 유실물을 찾아준 비율은 가방 70%, 전자제품 60%, 의류잡화 46% 등이었다. 전자제품 중 휴대전화 인도율은 7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별로 보면 3월 유실물 발생이 승객 1만명 당 5.7개로 가장 많았고, 8월(5.6개), 6월(5.5개), 2·4·7월(5.1개), 9월(4.9개) 등 순이었다. 12월(3개)과 11월(3.2개) 등 겨울철은 유실물 발생이 적었다.
계절별로 많아지는 유실물은 1월은 가방, 3월은 도서·식품, 6월은 휴대전화, 7월은 우산·안경, 8월은 의류·잡화 등으로 나타났다.
SR는 지난해 수서역 유실물센터에서 잃어버린 고양이가 사흘 만에 주인을 찾고, 중요한 메모를 두고 내린 고객을 위해 역무원이 분리수거함을 뒤져 찾아주는 등 사연도 많았다고 전했다.
<YNAPHOTO path='AKR20180312056400003_03_i.jpg' id='AKR20180312056400003_0801' title='월별 유실물이 많은 품목 ' caption='[SR 제공=연합뉴스]'/>
SR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부패 우려로 이틀 정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폐기하는데 부산 어묵, 대전 튀김소보로 등 여행 선물로 산 식품을 폐기할 때면 안타깝다"며 "열차에서 내릴 때 꼭 물건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SRT 유실물은 수서역 유실물센터(☎ 02-6177-8245)에 한 달 동안 보관한다. SRT 홈페이지(etk.srail.co.kr)에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보관 기간이 지나면 경찰청 유실물센터(www.lost112.go.kr)로 넘긴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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