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D가 심근경색 후 심부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증상이다.
호주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Westmead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 심장 재활 전문의 제임스 충 박사는 비타민D3가 심근경색 후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비타민D3는 심근경색 후 손상된 부위에 흉터 조직을 형성하는 심장 세포인 '콜로니 형성 단위 섬유아세포(CFU-Fs: colony forming unit fibroblasts)의 활동을 차단, 반흔조직이 구축되지 못하게 막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충 박사는 말했다.
심근경색 후에는 산소 공급이 끊어진 심근조직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고 이때 CFU-Fs는 손상된 심근조직을 '콜라겐 기반 흉터 조직'(collagen-based scar tissue)으로 대체하기 시작한다.
심근에 흉터 조직이 형성되면 온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부전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충 박사는 설명했다.
비타민D의 심장 보호 효과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를 그는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호주-아시아 심장·흉부외과학회(Australasian Society of Cardiac and Thoracic Surgeons) 학술지 '심장·폐·순환'(Heart Lung and 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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