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대만 반핵 시민단체 소속 회원 등 수백명은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11일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사고 7주년을 맞아 타이베이(臺北) 총통실 앞에 모여 '원전 제로로 가자', '원전을 폐쇄해 대만을 구하자'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탈핵을 요구했다.
대만 행정원 원자력위원회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타이베이 인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허용하기로 결정하고 입법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의 국영 전력회사인 대만전력공사(타이파워)가 운영하는 이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6년 5월 전자시스템에 결함이 발견된 이후 가동을 중단해왔으나 대만전력공사는 문제점 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환경단체인 전국핵폐기행동플랫폼의 수이수신 대변인은 "이는 오는 2025년까지 대만의 탈원전을 이룩하겠다고 발표한 집권 민진당이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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