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인터넷방송의회 1차 회의서 자율규제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인터넷 개인방송 이용자가 진행자 선물 등 용도로 하루에 결제할 수 있는 한도가 100만원으로 정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방송 업계, 각 협회 등으로 구성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는 1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자율규제 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TV는 올해 6월 중에 유료아이템 충전 한도를 하루 100만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TV의 하루 결제 한도는 3천300만원으로, 일부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더 많은 후원을 받고자 지나치게 선정적·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인터넷방송에 빠진 시청자가 거액을 탕진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아프리카TV 측은 "방통위와 여러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일일 결제 한도 100만원이라는 조정안에 합의했다"며 "국내 개인방송 서비스 기업 중 최초의 결정으로, 앞으로 인터넷방송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TV, 팝콘TV 등 업체도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같은 결제 한도를 설정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방송진행자 윤리강령과 콘텐츠 제작 기준 등을 포괄하는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우수 인터넷방송 진행자를 시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 보호를 위해 미성년자 결제 경고 안내와 결제 도용에 따른 환불조치를 강화하고, 인터넷 윤리 교육을 확대하며 사업자 자율규제를 엄격히 하는 등 방안도 마련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누구나 편리하게 즐기며 창의적인 다양한 실험방송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순기능은 활성화되고 육성돼야 한다"며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인터넷 개인방송 생태계가 창의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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