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변화로 호황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장비 업종에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20만원을, SK하이닉스는 기존 대비 4.8% 올린 11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최도연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관련 종목 주가는 호황기에 불황기 진입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빅 사이클(대호황)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 면에서는 서버 수요와 스마트폰 내 메모리 탑재량 증가, 가상화폐 등 신규 수요 발생이 중장기 트랜드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면에서는 공정기술 난이도 개선이 뚜렷하다"며 "현재 메모리반도체 투자 증가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능동적 행위가 아니라 수급 균형을 위한 수동적 행위로 수요 증가율이 일정할 경우 공정 전환 둔화로 생산능력 증설 요구량이 갈수록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예상보다 크고 길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빅 사이클의 종료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작년 말부터 진행된 주가 조정 구간에도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빅 사이클을 주도할 대형주의 가치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일시적 부진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겠다"며 "1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도 생각보다 좋은 업황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올렸으나 현재 주가는 가치평가 범위 최하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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