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이상원 "재기 못해 가슴 아파…열심히 살겠다"

입력 2018-03-13 14:12   수정 2018-03-13 14:43

소방차 이상원 "재기 못해 가슴 아파…열심히 살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1980년대 인기그룹인 소방차 출신 이상원(53)이 1억 원 상당의 채무를 못 갚아 파산한 것과 관련,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이상원은 13일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울회생법원으로 통보받은 이번 파산면책 결정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이는 2005년 저와 김태형이 소방차로 활동하면서 당시 음반제작비 등에서 발생한 손해금"이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권·채무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 저와 소방차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상원은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고 지난달 20일 9천880여만 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탕감된 빚은 소방차 멤버였던 김태형과 음반투자자로부터 빌렸던 돈으로 알려졌다.
이상원은 지난해 4월 싱글 '파티'를 내는 등 가수 활동을 재개하며 음반제작비 명목으로 돈을 빌렸지만,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하는 등 최근 일정한 수입이 없어 이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원형으로 불리는 소방차는 1987년 이상원, 김태형, 정원관을 멤버로 데뷔했다. '그녀에게 전해 주오', '어젯밤 이야기', '일급비밀', '통화중', '사랑하고 싶어', 'G카페'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1990년 팀을 떠난 뒤 재결합과 해체를 거듭해왔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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