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 31∼4월 3일 제주시 일원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해방공간에서 발생한 비극의 역사인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4·3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기억투쟁 70년을 고함'이란 주제로 2018 4·3 70주년 문화예술대전을 연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민예총이 주최하고 제주민예총 4·3축전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제25회 4·3문화예술축전이란 이름으로 4·3문화예술마당, 4·3평화예술난장, 4·3역사거리굿 '해방', 4·3역사집체극 '한라', 4·3예술포럼 '그 길 위에서' 등 공연과 전시, 거리굿, 포럼과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간다.
4·3문화예술마당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가치를 통해 역사를 풀어내는 소통과 해방공간이자 그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는 전승공간으로 꾸며진다.
문학은 물론 음악, 미술, 사진 등으로 기억되는 예술행위와 먹을거리 등 삶에 묻어나는 4·3이야기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문예회관 일대에서 집대성된다.
4·3평화예술난장은 4·3의 가치와 정신을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기억하고 이어 갈 수 있는 시간이다.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 아이씨밴드,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강정합창단, 풍류춤연구소 등이 13일부터 4월 1일까지 문학을 비롯한 음악, 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4·3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한다.
4·3역사거리굿 '해방'은 4·3역사집체극 '한라'의 서막이다.
4월 1일 오후 4시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돼 새로운 꿈을 꾸던 당시 민중의 '그날'을 거리굿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거리굿을 마친 연기자들은 이어 문예회관 대극장 안으로 들어가 4·3역사집체극 '한라'를 펼친다.
8년 가까이 이어진 4·3의 광풍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당시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비극적인 4·3의 역사를 문학과 음악, 미술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의 형태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4·3예술포럼 '그 길 위에서'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민예총에서 진행하고 있는 '4·3문화예술축전'의 역사를 돌아보고 '예술의 사회적 실천'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그 의의와 가치를 평가하는 자리다.
오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평화기행과 좌담, 강연의 형식으로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4·3 70년의 기억, 예술로 고함'이란 주제 속에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마당극과 연극, 소리극, 전시,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2일 저녁 열리는 4·3 전야제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오후 6시부터 제주문예회관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서는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이란 주제 아래 소설가 현기영의 70주년 평화 메시지 낭독, 가수 정태춘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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