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플로 '쇼미' 후광벗고 홀로서기…데뷔앨범 '온리 휴먼' 발표

입력 2018-03-13 17:30   수정 2018-03-13 19:32

주노플로 '쇼미' 후광벗고 홀로서기…데뷔앨범 '온리 휴먼' 발표
타이거JK·윤미래·박재범 피처링…"제 진짜 모습 담았죠"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쇼미더머니'는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준 프로그램이고 정말 감사하죠. 제가 누구인지 알리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절대 다시 안 나갑니다. 무척 힘들더라고요.(웃음)"
래퍼 주노플로(본명 박준호·26)는 엠넷 '쇼미더머니'로 힙합계에 등장한 신성이다.
2016년 시즌5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지난해 여름 시즌6에서는 세미 파이널 무대인 '톱 6'까지 진출해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에 둥지를 틀며 내공을 쌓아왔다.
주노플로가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온리 휴먼'(Only Human)으로 대중 앞에 섰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서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의 사회로 무대에 선 그는 "'쇼미' 이후 광고와 패션 화보 촬영을 많이 했고, 앨범 작업도 했다"며 "드디어 끝나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을 비롯해 '언더커버'(Undercover), '노바디'(Nobody), '웨이 투 건'(Way2Gone), '레버뉴'(Revenue), '리얼 원스'(Real Ones)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그레이프바인'은 '쇼미'에서 인연을 맺은 박재범이, '언더커버'는 독보적인 음색의 래퍼 윤미래가 피처링했으며 '노바디'는 타이거JK와 블랙나인이 목소리를 보탰다. '레버뉴'는 해쉬스완이 피처링했다. 50여곡의 녹음을 마쳤고 15곡 정도를 추려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었지만, 미니앨범을 먼저 냈다고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그레이프바인'은 영어로 헛소문, 루머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말 많은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첫 번째 미니앨범이라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음악, 영상, 프로듀싱, 앨범 커버,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했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티스트로서, 인간으로서 성숙해진 제 진짜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이날 쇼케이스장에 나타나 지원사격을 했다.
그는 "사실 필굿뮤직은 연예기획사라고 말하기에도 부족한, 이제 갓 시작한 곳이다. 주노플로가 우리와 비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와준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는 어릴 때 태권도 선수를 하며 생긴 턱 장애를 랩으로 극복했다. 단점을 무기로 바꿔주는 게 랩"이라며 "주노플로도 어릴 때 대인기피증이 있었을 만큼 말더듬증이 심했다. 그걸 랩으로 이겨냈다고 한다. 그런 비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더 큰 기획사의 제안을 버리고 함께해준 게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노플로는 "타이거JK라는 아티스트가 LA에 직접 저를 만나러 온 게 큰 의미였다. 회사 사장같이 이야기하지 않고 저를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대해줬다"며 필굿뮤직 합류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익숙지 않은 우리말로 가사를 쓰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노플로는 "2년 전부터 노트에 모르는 단어를 쓰고, 사전과 시집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어로 멋있는 표현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유치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그걸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노플로는 오는 9∼1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초청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후 미국 LA와 뉴욕,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주노플로는 "이번 해외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며 "아티스트로서 세계에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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