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안혁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52조원과 36조8천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42조9천억원, 순이익은 32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안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양호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이어 "업종별로는 지주회사·복합기업, 철강·비철금속 업종은 컨센서스를 넘어설 것"이라며 "지주회사·복합기업 업종은 현대로보틱스[267250], 삼성물산[028260], SK의 자회사 실적 호조로, 철강·비철금속 업종은 국내 철강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높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자동차부품, 석유정제, 제약·바이오, 건설, 디스플레이 업종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거라고 안 연구원은 예측했다.
그는 "자동차는 비우호적 환율, 미국 인센티브 부담, 중국 가동률 하락 부담이 이어져 부품업체 위주로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석유정제 업종은 유가 하락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은 셀트리온[068270]의 미국점유율 확대 부진 등으로 매출성장이 정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코스피 주요 기업의 잠정 영업이익은 37조7천억원일 거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17.2% 낮은 수치라고 안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16.6%, 32.7% 적었지만 예상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전년 대비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 연간 누적 비용을 반영하는 불필요한 회계 관행이 개선되고, 한국 기업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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