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부상 치료 때문에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메드베데바가 평창올림픽에서 통증과 싸우면서 경기를 펼쳤다.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통증이 심해졌다"라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 주말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친 발에 하중을 주면 안 된다는 소견이 나왔다"라며 "앞으로 4~8주 동안 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바는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238.26점을 받아 팀 동료이자 후배인 알리나 자기토바(239.57점)에 1.31점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그는 유력한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이번 시즌 초반 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중족골 골절로 발에 깁스하는 통에 평창올림픽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
힘겹게 평창올림픽에 나선 메드베데바는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부상 부위의 통증이 심해진 메드베데바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에 진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8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2016년·2017년)를 달성했던 메드베데바가 빠지면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기토바가 유력한 여자싱글 우승후보가 됐다.
이미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우승자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부상 치료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메드베데바까지 불참하면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
한편, 최근 막을 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13세 점프 천재'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는 나이 제한 때문에 시니어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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