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관객 찾고 부상 선수 옮기고…패럴림픽, 소방관이 지킨다

입력 2018-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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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관객 찾고 부상 선수 옮기고…패럴림픽, 소방관이 지킨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대원들이 평창동계패럴림픽 현장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패럴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소방대원들이 휴대전화를 보며 관중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지체장애인인 김모(57)씨가 사라져 찾아달라는 신고가 오후 9시 23분께 접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파로 붐비는 3만5천석의 경기장에서 김씨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
신고를 받은 119상황실은 현장에 배치된 소방대원 300여명의 휴대전화로 김씨 사진을 즉시 전송했다. 소방관들은 휴대전화 속 사진과 관중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다급하게 발길을 옮겼고, 27분 뒤인 9시 50분께 불안에 떨고 있던 김씨를 찾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12일에는 스노보드 경기 중 부상한 네덜란드 선수를 현장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한 뒤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청은 18일까지 이어지는 패럴림픽 기간에 동계올림픽 때보다 더 많은 소방 인력을 배치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소방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소방관 6천401명, 소방차량 860대를 주요 경기장에 배치했다.
또 청각 장애인이나 언어장애인도 위급상황에서 영상통화나 문자메시지, 모바일앱 등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동계올림픽보다 더 안전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강원 소방공무원은 물론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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