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생산·투자 증가세 강화…소비는 둔화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올해 들어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세가 강화됐지만, 소매판매 증가세는 약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증가율(6.6%)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가폭이 7%를 넘은 것은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지표의 수치 변동이 큰 점을 고려해 1, 2월 통계를 각각 내놓지 않고 누적 통계를 발표한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6월 6.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의 겨울철 환경 오염 단속이 끝난 데다 춘제를 전후해 공장 가동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미국과 무역전쟁 발발 우려에도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5% 급증해 증가율이 2015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1~2월 고정자산투자도 7.9% 증가해 작년 7월 8.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증가율(7.2%)와 시장전망치(7.0%)보다 높았다.
그러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9.7%로 작년 12월 수치(10.2%)와 예상치(9.8%)를 밑돌았다.
작년 1~2월 9.5%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