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지난해 9월 출산…공백 때문에 세계랭킹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레프(27·루마니아)가 최근 코트에 복귀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에게 톱시드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 출전 중인 할레프는 14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떠났을 때 랭킹을 그대로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산 메이저대회 23회 우승으로 '테니스 여왕'이라는 별명을 보유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엄마가 됐다.
윌리엄스는 2017년 호주오픈에 임신한 채로 출전해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그 대회를 끝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
윌리엄스가 지난해 4월 세계 1위에서 물러난 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할레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등이 차례로 여자테니스 정상 자리에 올랐다.
WTA 랭킹은 최근 1년 동안 출전한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기준 책정한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2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없다.
1회전에서 자리나 디아스(53위·카자흐스탄), 2회전에서 키키 베르텐스(29위·네덜란드)를 차례로 제압한 윌리엄스는 3회전에선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8위·미국)에게 0-2로 졌다
3회전까지 오른 윌리엄스는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감했지만, 시드 없이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비교적 순위가 높은 선수들과 연달아 맞대결했다.
반면, 세계 1위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할레프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할레프는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선수의 시드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윌리엄스가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했다면 줄곧 톱시드를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할레프는 대회 16강에서 왕창(55위·중국)을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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