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 KIA 2진 상대 사4구 4개…휠러, 넥센 김태완에 피홈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올해 농사를 좌우할 새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 우완 세스 후랭코프(30)는 약간 아쉬움을 남긴 데 반해 한화 좌완 제이슨 휠러(28)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후랭코프는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8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1점을 줬다.
공 63개를 던졌고,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2개 등 사4구 4개를 남겼다. 안타는 3개를 허용했다.
후랭코프는 0-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4번 지명 타자 정성훈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뒤 2사 2루에서 유민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KIA가 이날 주전들을 모두 쉬게 하고 사실상 2진급 선수들로 라인업으로 짠 터라 후랭코프의 본 실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실전이고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아직 낯선 탓인지 후랭코프는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후랭코프의 빠른 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로 찍혔다.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시험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모두 던졌다.
휠러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1실점 했다.
후랭코프처럼 마운드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 못 한 탓인지 공을 85개나 던졌다.
휠러는 0-0이던 1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3번 타자 김태완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4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자초한 2사 만루에서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휠러는 스스로 밝힌 장점대로 정교한 직구 제구를 자랑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140㎞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을 폭넓게 이용해 집중타를 피하고 삼진도 2개를 잡았다.
휠러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함께 뛴 넥센 박병호(32)를 무안타로 묶었다.
1회에는 2루수 땅볼로, 4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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