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출마 막으려는 음모"…피해자는 성추행 거듭 주장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 근무 당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경찰의 수사를 재차 촉구하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1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청의 여직원으로 밝혀진) A씨의 주장은 저를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세력들에 의한 모종의 음모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수사가 지연되면서 갖가지 소문이 난무해 한 정치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가족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충북지방경찰청에 조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당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당 차원의 조속한 조사도 촉구하며 김씨의 성추행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김씨가 처음에는 성추행 시기가 2005년 6월이라고 적시했다가 언론의 인터뷰에서 시기를 7월로 번복했다"며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분하다는 김씨가 성추행 날짜, 정황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향우회에서 몇 번 만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2010년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미투 분위기에 편승한 의도된 악의적인 행위로 밖에 볼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를 둘러싼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 예비후보가 과거 충북도청에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김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또 지난 6일 게시판에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께 (우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식사 후 노래방을 간 자리에서 성추행당했다"는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추가 공개했다.
이후 김씨가 현재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거듭 주장하며 조만간 공개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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