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의류소매업체인 인디텍스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 자라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다음 달부터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고객들은 지정된 자라 매장을 찾아 휴대전화를 거울 센서에 비추면 자신이 고른 옷을 입은 모델의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디텍스는 자라의 새로운 AR 디스플레이가 다음 달 18일부터 전 세계 120개 매장에서 시행된다고 전했다.
자라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진 20∼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심 중이다.
인디텍스의 라이벌인 H&M도 고객 참여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디텍스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온라인 경쟁자들의 공격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 크리슈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으로 혼란에 빠지지 않는 회사를 찾기란 아주 힘들다"며 "인디텍스는 상대적으로 잘 견디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