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남북회담-북미회담 사이에 한미회담 있을 수도"

입력 2018-03-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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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남북회담-북미회담 사이에 한미회담 있을 수도"
"문 대통령, 남북회담 경험 트럼프에 직접 설명할 수도"
"잘못되면 모두에게 부담…접점찾기에 최선 다하는 회담될 것"

(마드리드=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8차 세계 물포럼 참석 등을 위해 브라질로 향하던 중 중간 경유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현지 동포 및 기업인 대표들과 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경험이랄까, 그때 얻은 여러 가지 판단, 이런 것들을 트럼프 대통령께 우리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그리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그런 식의 한미정상회담이 중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외국에 살다 보면 국내분들보다 더 많이 나라 걱정을 하고, 애국심도 생긴다"며 최근의 남북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아시는 대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가 극적인 반전이 이뤄져서 이제 비핵화를 시야에 넣은 정상 간의 회담 국면까지 갔다"며 "비핵화를 일부러 우회하거나 하는 회담이 아니라 북한 최고지도자가 비핵화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 이뤄지는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월 말에 먼저 남측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5월에 어디선가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원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빨리하고 싶어 했기에 5월 중에서도 앞쪽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결과를 낙관하지 않지만 비관하지도 않는다. 작년 말 같은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그걸 북한 최고지도자도 인식했기 때문에 대화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일이 잘못되면 모두에게, 북한도 한국도 미국도 안보상,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생기는 것 아니겠냐"며 "각자가 생각하는 목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접점을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 철학으로 일관되게 추구한 것이 이만큼 열매를 맺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러한 신념이나 노력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앞으로는 이제까지보다 좀 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역할'에 무게가 더 많이 실릴 것"이라며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중간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이미 확인했기에 그 이전보다 더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기 스페인 한인총연합회장, 강영구 마드리드 한인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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