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재탄생

입력 2018-03-14 17:32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재탄생
현존 국내 최고(最古) 야구장 리모델링…17일 개장식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현존하는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7일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민과 함께 개장행사를 한다.
1948년 문을 연 이 야구장은 1970∼1980년대 대구 고교야구 전성기 토대를 마련하고 1982년부터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으로서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대구야구 성지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드러나고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하자 사용빈도가 낮아져 철거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야구장(1925년 개장)은 2008년 3월, 부산 구덕운동장(1971년 개장)은 지난달 철거됐다.
시는 최고(最古) 야구장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아마추어와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3억5천만원을 들여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했다.

기존 관람석을 없애고 더그아웃과 불펜을 새로 만들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하고 야구장 전체를 조망하는 잔디 산책로를 조성했다.
비교적 최근 설치한 전광판, 조명시설, 보호 펜스 등은 그대로 사용해 역사성을 유지하는 명분을 살리며 공식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핸드프린팅 조형물, 이승엽 56호 조형물·기념품 전시공간 등 시민이 대구야구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주안점을 두고 내·외부를 구성했다.
건물 외벽은 지난해 삼성라이온즈파크 현장 투표와 SNS 투표로 선정한 레전드 10명 핸드프린팅 부조와 사진, 사인을 담은 조형물로 꾸몄다.

시민이 뽑은 레전드는 장효조, 이만수, 김시진, 류중일, 강기웅, 양준혁, 이승엽, 박한이, 오승환, 박석민이다.
이승엽이 기증한 소장품(7종 37개)을 중심으로 레전드 활약상을 보여주는 1층 전시관, 이승엽 56호 홈런 기념 조형물을 설치한 외야 산책로도 시민 사랑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6월 스쿼시경기장, 12월 축구전용구장을 준공하면 시민운동장이 도심복합 스포츠타운으로 탄생해 인근 삼성상회 터, 삼성창조캠퍼스 등과 연계한 새로운 명소로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개장행사로 이만수·김시진·강기웅·양준혁·이승엽 팬 사인회와 핸드프린팅 제막식, 시설 라운딩, 축하공연, 개장 기념 시타 퍼포먼스,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전을 한다.
시타 퍼포먼스에는 레전드, 야구동호인, 아마추어 선수 등이 함께 참여한다.
yi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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