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휴식 뒤 약 40분만에 조사 시작…'심야조사'로 넘어갈 듯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14일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야간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7시 10분 저녁 식사 등을 위해 일시 중단했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을 7시 50분께 다시 시작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받은 의혹, 2007년 대선 전후로 민간영역에서 수십억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등을 묻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는 송경호 중앙지검 특수2부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오후 5시 20분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밤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신봉수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주도로 진행된 '다스' 관련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스 등 차명재산을 실제 소유하고, 다스의 비자금·횡령 의혹, 다스 소송에 공무원을 동원한 의혹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물을 외부로 무단 반출한 의혹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스 관련 조사가 6∼7시간 걸린 점을 고려할 때 양대 의혹의 다른 한 축인 뇌물 조사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검찰은 '심야 조사'의 기준인 오후 10시를 전후해 이 전 대통령에게 밤샘 조사에 대한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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