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G조 1승3패로 최하위…광저우 알란 '1골 1도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가 중국 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헝다에 패하면서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1승3패(승점 3)에 그친 제주는 G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광저우는 2승2무(승점 8)로 선두를 내달렸다.
제주는 지난 6일 광저우와 3차전 원정에서 3-5로 패한 뒤 8일 만에 치른 리턴 매치에서도 무릎을 꿇으면서 조별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광저우 알란의 원맨쇼에 제주는 속절없이 당했다.
제주는 전반 8분 이창민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광저우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곧바로 광저우의 매서운 공세에 무너졌다.
광저우는 전반 27분 알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제주 수비수 3명을 무너뜨린 뒤 쇄도하는 네마냐 구델리에게 볼을 내줬다.
구델리는 달려들면서 강력한 오른발 '캐논포'로 제주의 골대 오른쪽 상단에 볼을 꽂아 결승골을 작성했다.
먼저 실점한 제주는 수비 불안이 가중되면서 10분 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광저우는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위한차오가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으로 뛰어든, 결승골 도움의 주인공 알란이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제주 수비수들이 배후에서 침투한 알란을 자유롭게 놓아둔 게 실책이었다.
전반에 유효슈팅 '제로'에 점유율도 37%에 그친 제주는 슈팅 8개 가운데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이어간 광저우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제주는 후반 8분 류승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해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이창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마저 골키퍼의 세이브에 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원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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