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만연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눈감아 줄 수 없다"고 향후 무역전쟁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지난 8일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3차 협상이 15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되고, 내달 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8차 재협상이 열리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이 수십 년간 불공정 무역과 상대국의 '나쁜 정책'으로 인해 쇠퇴했다고 주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영리한 무역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2018 무역정책 어젠다·2017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은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모델이 국제 경쟁력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중국을 향한 무역전쟁 선전포고를 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불공정 관행을 막기 위해 무차별적인 보복행위를 규정한 통상법 301조에 근거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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