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의 지주회사인 JW홀딩스[096760]는 연세대학교로부터 췌장암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전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JW홀딩스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진단키트 개발과 기초연구, 임상시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JW홀딩스가 도입한 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에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하도록 돕는 진단 플랫폼이다. 연세대학교 백융기 교수팀이 개발했다.
기존 췌장암 진단 시에는 말기 췌장암 환자에게서 발현하는 특이적 항원 'CA19-9' 단백질만 검사했으나, 말기 환자의 'CA19-9' 와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보체인자B'(CFB)를 모두 활용해 암의 조기진단을 돕는 기술이다. 초기 췌장암 환자에게 발현하는 CFB를 활용한 진단키트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췌장암 초기 환자의 혈액과 췌장암 배양세포에서 'CFB'가 공통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CA19-9' 단백질과 'CFB'를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는 진단키트를 만들어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3회에 걸쳐 자체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진단율이 90% 이상의 정확성을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른 암과 췌장암을 구분하는 '특이도'는 98%에 달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연세대와 함께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췌장암 진단키트의 상용화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며 "소량의 혈액만으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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