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종 안전·대외 인지도 향상 입증…동남아노선 확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제 항로개설에 주력한다.
평창올림픽 관문공항으로 얻은 대외 인지도 향상 성과를 토대로 중국 편중 노선에서 탈피해 동남아노선을 확대하는 것이 활성화 방안 골자이다.
올림픽 기간 양양공항은 올림픽 관련 178편 2천314명 등 총 342편이 운항해 8천963명이 이용했다.
종전 185∼198석 소형 기종에서 367∼392석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성공한 데다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외국 정상과 장관급이 이용해 대형기종 안전운항을 입증하는 등 대외 인지도가 향상됐다.
특히 대형기종 운항은 동남아 전역으로 노선 개설 가능성과 노선 다변화 및 확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림픽 이후 수출지원, 지역경제 성장기여, 관광산업 발전, 도민소득과 연계한 경제 항로개설에 중점을 둔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기존 운항 노선은 유지하면서 부정기 위주를 정기노선 위주로 개설한다,
방한 외국인이 많고 도내 생산제품 수출이 가능한 국가 항로를 개설하면서 강원도 국외본부와 관광사무소를 설치한 주요 도시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기존 운항지인 중국 주요 도시 중 인바운드 탑승률 90% 이상이면서 앞으로 정기운수권 확보가 가능한 도시 전세기 취항에 나선다.
메르스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외부환경요인에 좌우되는 공항 활성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중국 편중에서 동남아지역으로 노선 다변화를 강화한다.
단발성 운항보다 3개월 이상 장기 운항으로 전환하는 한편 신규 항로개설에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양양공항과 속초·동해·묵호항 등을 연계한 '플라이-크루즈' 운항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양양공항 이용 동남아 및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운영을 공항 활성화 정착 단계까지 연장하는 것을 비롯해 도에 기반을 둔 신규항공사 설립도 재추진한다.
공항 주변 우수 관광지와 연계해 공항 활성화에 성공한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항공사 등과 함께 도내 7개 권역을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관광코스를 개발해 도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현재 양양공항은 일본 기타큐슈, 대만 가오슝과 국내 김해·제주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27∼4월 28일), 필리핀 마닐라(25∼4월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5월 2∼11월 14일) 노선 운항이 확정됐으며,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은 추가 협의 중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에 대비해 상하이 등 정기노선 개설과 부정기(전세기) 취항도시 선정을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5일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유치와 수출 항로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연내에 지역에 기반을 둔 플라이양양 항공운송사업 면허취득을 통해 양양·원주공항 활성화 전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할 일등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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