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조연' 수비형 레프트들의 우승 염원…"막고, 흔든다"(종합)

입력 2018-03-15 15:25  

'빛나는 조연' 수비형 레프트들의 우승 염원…"막고, 흔든다"(종합)
남자부 박주형·류윤식·곽승석 "공격, 블로킹도 잘해요"
여자부 '어제의 동료' 문정원·고예림·황민경 "서브로 흔들겠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배구에서 수비형 레프트의 역할은 점점 커진다.
수비의 시작이자, 공격의 첫 단계인 서브 리시브에 힘을 쏟으면서 공격에도 힘을 보탠다. 라이트나 공격형 레프트 만큼이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1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각 팀의 수비형 레프트가 대표 선수로 참가한 이유다.
당연히 이들의 목표는 우승이다.
남자부 수비형 레프트들은 '공격'도 강조했고, 여자 선수들은 "상대를 흔들겠다"고 경고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의 박주형(31·현대캐피탈)은 "우리는 통합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나는 밝게 웃고, 즐겁게 뛰겠다"고 '정규리그 챔피언'의 여유를 드러냈다.
박주형은 양 검지를 입술에 대고 하늘을 찌르는 우승 세리머니를 미리 펼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삼성화재의 류윤식(29)은 "우리 팀에는 좋은 공격수가 있다. (리베로)부용찬과 함께 공격수를 잘 도와서 팀의 강점을 살리겠다"며 "팀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윤식이가 블로킹에서는 두 팀 수비형 레프트보다 월등하다"며 류윤식의 '높이'를 자랑했다.
곽승석(30·대한항공)은 "박주형 선배와 류윤식 모두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내가 내세울 게 없지만…"이라고 머뭇거리더니 "그래도 공격은 내가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리시브 외에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함께 뛰던 문정원(26·도로공사), 고예림(24·IBK기업은행), 황민경(28·현대건설)은 '동료'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다정하게 손을 잡으면서도 "상대 서브를 잘 받고,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정원은 세트당 리시브 5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고, 황민경은 2.893개로 4위, 고예림은 2.259개로 9위에 올랐다. 세 명 모두 리시브 부문 팀 내 1위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각오도 '수비'에 집중됐다.
'2인 리시브 체제'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팀의 챔프전 직행을 이끈 문정원은 "우리 팀 강점이 조직력이다.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수비가 좋다"며 "여기 나온 세 명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둔 선수들이다. 결국, 상대를 흔들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라오는 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겠다는 속내다.
"우리 팀의 강점은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뒷심"이라고 기업은행의 강점을 소개한 고예림은 "두 언니 모두 리시브를 잘한다. 그러나 서브로 언니들을 흔들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올렸다.
황민경은 "우리는 센터가 좋은 팀이다. 리시브를 잘하면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정원이와 예림이 모두 리시브 범위가 넓다. 그러나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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