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활동량계로 운동량·영양평가 확인…김해 등 70개 지자체 시행 만족도 높아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언제 어디서나 내 몸을 챙겨주는 주치의죠."
경남 김해시가 올해부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본격 실시하는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가 인기다.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모바일 앱을 통해 보건소 전문가가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소 전문가는 의사,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운동전문가 등 5인이 한 팀으로 이뤄졌다.
2016년과 지난해까지 전국 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전국 70개 지자체가 시행에 들어갔다.
참여 대상은 1차 건강검진에서 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중 건강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다.
검진 결과 상태가 심각하면 곧바로 병원 치료로 연결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휴대한 20~50대 주민이면 누구가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정보 분석과 상담을 계속한다.
대상자는 손목에 활동량계를 착용하고 매일 걸음 수 등 운동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6 수 있다.
활동량계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시민 15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쳤는데 94.7%가 지속해서 참여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89.8점으로 높았다.
모바일 헬스케어에 참여한 김모(49) 씨는 "매일 활동량과 칼로리 소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 스스로 늘 몸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활동,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배주현 김해시보건소 건강관리팀장은 "건강 챙기기를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받는 것으로 그치는 직장인과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이들에게 효과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는 지난해보다 배로 늘어난 300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말까지 선착순 모집해 서비스를 펼친다.
강선희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늘 곁에 있는 스마트폰과 손목에 찬 활동계로 자신의 건강을 비용 없이 관리할 수 있어 생활 속 똑똑한 주치의를 둔 것과 같다"라며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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