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한우 경매시장 개장 1년…남포 한우 명성 되찾나

입력 2018-03-15 17:00  

보령 한우 경매시장 개장 1년…남포 한우 명성 되찾나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지난해 3월 개장한 충남 보령 한우 경매시장이 한우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보령축협 한우 경매시장에서 거래한 마릿수는 2천610 마리, 거래액은 105억원에 이르고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입찰가 대비 낙찰가로는 마리 당 평균 40만원의 차액이 발생해 10억4천4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아지 391만원, 암송아지 338만원, 번식우 549만원의 평균 낙찰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한우를 직접 판매하면서 운송비와 인건비 절감 등 마리당 평균 20만원 이상의 경비 절감 혜택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역 799농가에서 사육하는 2만3천990여 마리의 한우 개량과 광역브랜드 육성에 2억8천300만원, 한우 개량 9천400만원 등 모두 3억7천여만원을 들여 한우의 번식, 사양관리, 판매 등 생산에서 소비까지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농가를 돕고 있다.
윤세중 보령 축산업협동조합장은 "지역 축산인들이 타지 경매에 참여하느라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자긍심도 찾을 수 있어 축산농가가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올해 친자 확인 검증절차를 강화해 투명한 송아지 거래 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설립한 한우 경매시장이 20년 전 최고로 전성기를 보낸 보령 우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과 판로 확대가 농가의 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보령축협 한우 경매시장은 청소면 송덕신송길 547-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8천721㎡, 경매장 1천140㎡, 소독 및 퇴비장 138㎡, 350마리 수용 가능한 경매시스템을 갖추고 지난해 3월 개장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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