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자급제로 활로 찾기…파격 요금제·단말 확대

입력 2018-03-16 07:00  

알뜰폰, 자급제로 활로 찾기…파격 요금제·단말 확대
헬로모바일, 듀얼유심폰·10GB 유심요금제 출시
DIY형 요금제도 등장…이통사 고객 유치전 가세는 '부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자급제폰 고객을 겨냥해 알뜰폰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성비' 높은 유심(USIM) 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이는 한편 자급제용 단말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까지 자급제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향후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이날 듀얼 유심폰인 샤오미A1을 출시한다.
듀얼 유심폰은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개의 유심을 탑재해 두 개의 번호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자급 단말만 따로 구매해 두 개의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출고가 29만원대인 샤오미A1은 지난 1월 알뜰폰 업체 프리텔레콤이 먼저 출시한 데 이어 하이마트, 지마켓, 옥션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
헬로모바일은 전날에는 이베이와 제휴해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서 월 1만9천8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유심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요금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보다 10% 저렴하다.



유심요금제는 기존 휴대전화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만 바꾸는 방식으로, 통신사 서비스에 가입되지 않은 자급제폰 이용자가 주로 이용한다. 약정과 가입비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첫날부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전담사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배송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자급제폰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량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요금제도 나왔다.
중소 알뜰폰업체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2일 음성, 문자,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120종까지 조합할 수 있는 '내맘대로 요금제'를 출시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같은 망을 사용하는 자사 유심요금제 신규 가입자의 30~40%가 선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의 공세 속에 이통 3사도 무약정 고객 혜택을 늘리며 자급제 고객 유치전에 가세했다.



KT는 14일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선보였고, SK텔레콤은 이달 초 무약정 고객에게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무약정 플랜'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작년 11월부터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두 배 더 주는 무약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통사의 적극적 행보가 알뜰폰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자급제 고객마저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알뜰폰 입장에서는 이통사와 경쟁이 부담스럽다"며 "이전에는 약정도 없고, 이통사 대비 반값이라고 홍보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그마저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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