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상회담 수락' 침묵에 "우려안해…전폭적 신뢰 갖고 만남 진척 기대"
조셉윤 공백 우려에 "유능한 다른 사람들도 많아…폼페이오가 취임 후 후임 정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방문 중인 스웨덴에서 북미 간 예비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스웨덴에) 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리 외무상이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부 장관의 회담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하면서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탐색전 차원에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북한과 스웨덴 사이에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자세한 건 스웨덴 정부에 물어봐야겠지만,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보내지 않는다"고 북미 접촉설을 일단 부인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데 대해 비핵화 의지 등 북한의 응답을 직접 받았는지에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직접 답을 받지 못해 우려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그 정보는 (한국 정부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됐고, 우리는 전폭적 신뢰를 갖고 그 만남이 진척될 것이라는 이해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북미정상회담 연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연기론은) 가정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구체적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신의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조셉 윤 전 대북특별대표의 은퇴에 따른 대북라인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윤 전 특별대표는 길고 성공적인 경력을 갖고 있지만, 국무부 내에는 역량 있는 다른 많은 사람이 있다. 그가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아태 부문 직원들은 카메라 앞에서 활동을 광고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막후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가며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기자들이 윤 전 특별대표가 '재림한 예수'인 것처럼 수많은 질문을 하는데, 아무쪼록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의 후임에 대해서는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취임 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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