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은 15일 경기 용인연구소에서 근접전계 측정 전용설비로는 국내 최대인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근접전계 설비란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파를 시험하는 설비를 일컫는다.
이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m, 세로 33m, 높이 22.5m의 규모에 국내 최대인 가로 18m, 세로 12m 크기의 스캐너를 갖췄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용인연구소와 구미 생산공장에서 이미 운영 중인 5개의 안테나 시험장에 더해 모두 6개의 시험장을 갖추게 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근접전계 안테나의 측정은 능동위상배열 안테나의 최종 통합시험을 하는 것으로, 조립·튜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테나 방사 패턴의 불량을 출하 전 판정해 생산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 시험장은 앞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디지털 다기능레이다(MFR·탐지 및 추적을 동시 수행)의 안테나 기능과 성능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또 앞으로 차기호위함(FFX-Ⅲ) 탑재 MFR의 전력화를 위한 안테나 테스트를 진행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급 이상의 레이다 안테나 시험이 가능한 확장성을 갖춘 만큼 지상·해상·항공·위성 무기체계용 차세대 레이다 개발을 위한 대형·복합과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화시스템은 밝혔다.
한화시스템 장시권 대표이사는 "이번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구축으로 해외 선진업체와 견줘도 손색없는 레이다 개발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자주 국방을 위한 첨단 레이다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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