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으로 강원 평창과 강릉지역 주요 축제나 관광지 방문객 수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분석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지역경제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평창 윈터페스티벌 관광객이 전년보다 41.2% 증가했다.
올림픽 기간과 맞물린 설 연휴 오죽헌, 솔향수목원 등 강릉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무려 138% 늘었다.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겨울임에도 영동고속도로 통행량은 여름 성수기 통행량을 상회했다.
올림픽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6만5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6%, 작년 7∼8월 성수기보다 52.2% 증가했다.
KTX 이용객도 비 올림픽 기간보다 194%가 많았다.
특히 음식업 매출이 19.4%가 증가해 지역 서비스업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업 매출은 요식업소와 음료·식품판매가 증가하면서 2015년과 2016년 2월보다 19.4%가 증가했다.
그러나 차량 2부제 등으로 대중교통이 열악한 곳은 올림픽 영향이 예상보다 적었다.
강릉지역 소규모 숙박업소 객실 투숙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올림픽 폐막 후에도 교통여건 개선, 홍보 효과 등으로 지역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인구 증가로 도소매업과 음식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그러나 KTX 개통 등 이동시간 단축으로 관광객 체류 기간이 감소하면 숙박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강릉은 휴일 여행객 증대와 체류 기간 확대를 위해 휴일 수목원 야간 개장과 ·야시장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평일에는 여행객 이동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렌터카로 KTX역과 관광지 간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KTX를 이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해서는 평일, 주말과 공휴일 맞춤식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