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다' 유한·종근당 등 제약사, 주총서 대표 재선임(종합)

입력 2018-03-16 17:30   수정 2018-03-16 17:47

'이변 없다' 유한·종근당 등 제약사, 주총서 대표 재선임(종합)

부광약품, 유희원·김상훈 복수 대표→유희원 단독 대표 변경
종근당 김영주 사장 재선임…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 우영수 대표로 변경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16일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임기만료 예정이었던 전문경영인 출신 대표이사는 물론, 오너 출신 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무난히 통과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사장은 2015년 취임한 이래 유한양행의 성장을 이끌어 온 데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주총 전부터 일찌감치 유임을 확정 지었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은 최근 3년 동안 13%의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매출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취임한 종근당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재선임안이 무난히 통과돼 임기를 3년 늘렸다.
김 사장은 주총 현장에서 "지난해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도 주력제품과 신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제약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 품질, 조직, 개인 역량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근당의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는 1년 만에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지난해 취임한 이병건 전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우영수 상무가 신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됐다.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는 사장을,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는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2DA0C1D1000C61F9_P2.jpeg' id='PCM20180316011161017' title='유한양행 정기 주주총회' caption='16일 유한양행 정기 주주총회 현장. 2018.03.16. [유한양행 제공=연합뉴스]' />
주총 의장을 맡은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창조와 도전, 혁신을 통해 한미약품의 행보 하나하나를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의 이정표로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316099551017_01_i.jpg' id='AKR20180316099551017_0401' title='' caption='(서울=연합뉴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이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8.03.16. [한미약품 제공=연합뉴스]'/>

삼진제약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조의환 대표이사 회장도 이날 나란히 재선임됐다.
삼진제약은 창업자인 최승주·조의환 대표이사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이 함께 이끌어가는 구조다. 이성우 사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어 이번 주총 재선임 안건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이우석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무릎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개발 및 성공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인보사의 사업 안정화가 중요한 시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이날 부광약품은 유희원·김상훈 복수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희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의 아들인 김상훈 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3년의 임기를 추가했으나, 주총 후 열린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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