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은 아닌 듯"…"일상적인 수송작전 중이었다"
(서울·뉴욕=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이귀원 특파원 = 이라크 서부 시리아 접경지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 대원 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블랙호크기 한 대가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안바르주 알카이임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며 "구조팀이 사고 현장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헬기에 탑승한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적대세력에 의한 피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도 성명에서 "적대세력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 기종은 블랙호크 개량형인 HH-60 페이브 호크다.
사고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께 시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알카임 마을 근처에서 추락했다. 알카임 마을은 이라크에서 오랫동안 반군 무장 세력의 온상 역할을 해 온 지역으로 알려졌다.
알카임시 시장 아흐메드 알마흘라위는 "헬기가 추락한 곳은 알카임에서 남동쪽으로 28㎞ 떨어진 지점으로 미군 기지가 인접한 공장과 철도역 주변"이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 "기술적 결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헬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한 군 관계자는 AFP통신에 "헬기는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일상적인 병력 수송작전을 하고 있었다"면서 "7명의 대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대략 4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미군 대부분은 이라크군의 훈련과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경비를 담당하는 병력으로 보인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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